[브랜드 스토리]두둥실 보드게임 클럽을 소개합니둥~

2024-06-11
조회수 789

안녕하세요. 둥둥 떠다니는 영혼, 둥둥입니다!

오늘은 저의 보드게임 스토리와 두둥실 보드게임 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보드게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사실 어릴 적부터 보드게임을 좋아했던 건 아니었어요. 학창 시절 친구들과는 PC 게임을 했으면 했지, 보드게임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루미큐브, 할리갈리 같이 간단한 게임들을 보드게임방에서 해보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몇 번 기회가 없었어요. 그냥 관심이 별로 없었던 거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보드게임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부모님’ 때문이었어요. 부모님은 습관적으로 항상 TV를 켜놓고 생활하셨는데, 한 번씩 부모님을 뵈러 고향에 갈 때마다 항상 켜져 있는 TV가 너무 싫었어요. 저와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항상 의식의 반 정도는 TV 쪽으로 향해 있는 것 같았거든요. 😞 제가 함께 보려고 시도도 해봤지만, 무리였어요. 중학생 이후로 TV를 아예 보지 않아서, 저에겐 너무 생소하고 재미없는 매체거든요.

그래서 고민했던 것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과 함께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을까?’ 였고, 그렇게 시도하게 되었던 것이 보드게임이었어요. 나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덤으로 노년기에 들어서는 부모님의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가족들과 함께 한 '우봉고'


코로나 기간을 지나면서 보드게임에 더 깊게 빠져들게 되었어요. 저는 취미가 많은 편이지만 주로 야외에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주변 사람들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취미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한동안 BoardGameGeek 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통해 열심히 공부도 하고, 다양한 게임들을 플레이하다 보니, 나의 취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주변인들의 취향은 어떤지도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모이는 사람들의 성향과 인원수에 따라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들을 모으다 보니, 지금의 두둥실 보드게임 리스트가 만들어졌네요. 😂


소장 중인 보드게임들


또, 원하는 무언가가 있으면 스스로 만들어 해결하려는 습성이 있어서, 가장 하고 싶은 보드게임을 만들어 보기도 했어요. PC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보드게임으로 컨버전을 시도했는데요, 쉽지 않더라고요! ㅎㅎㅎ


테스트 플레이 중인 나의 첫 번째 자작 보드게임



보드게임의 매력

저는 보드게임이라는 취미를 어른이 되고 난 후에 접했기에 그것의 매력을 꽤나 진지하게 고민해 본 편인데요, 제가 생각하는 보드게임의 매력은 다음과 같아요.

  • 깊게 몰입하는 경험 - 자신과 잘 맞는 보드게임에 빠져들게 되면 아주 깊게 몰입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이건 마치 명상과도 같아서 지속적으로 마음을 괴롭히는 무언가를 안고 있다면, 그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되어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다 생각해요. 그러고 나면 같은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요.

  • 사람에 대해 깊게 알아가는 기회 - 보드게임을 함께 하는 동안,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그 사람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문제 해결능력, 창의력, 도전정신, 끈기 등등.. 게임 중에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그 사람의 본 모습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누군가 말하길, ‘그 사람의 진짜 성격을 보려면 운전하는 모습을 관찰하라’ 라고 하잖아요? 보드게임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그리고 남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관찰해 보세요!

  • 승패를 받아들이는 연습 - 애들은 게임에서 지면 분해서 울기도 하죠. 몰입해서 플레이하는 만큼, 그것을 통해 얻는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실망감도 극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건, 점잖게 이길 줄 알고, 담담하게 승복할 줄 아는 거라 생각해요. 어떤 승리와 패배도 영원하진 않으니까요. 담담하게 다음 기회를 준비해야죠! 여러 명이 함께하는 보드게임에서는 항상 승자보다 패자가 많아요. 마치 우리 인생처럼요. 보드게임을 통해서 잘 지는 법을 연습할 수 있어요!



두둥실 보드게임 클럽으로 오세요!

두둥실 보드게임 클럽은 단순히 모여 노는 것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어요. 함께 어울리며 친구도 만들고, 동료도 만들 수 있는 즐거운 모임을 꿈꿉니다. 지금까지 총 6회를 진행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어서 오세요~ 😊




부모님과 함께 해본 보드게

아래는 제가 60세가 넘은 부모님과 함께 시도해 본 보드게임들이에요. 혹시나 같은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면, 참조해 보세요.

  • 할리갈리 : 아주 심플한 게임이지만, 순발력이 아주 중요한 게임이라,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너무 불리해요
  • 우봉고 : 퍼즐 맞추기 요소가 신선한 게임이지만 이것도 어른들과 함께 하기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다빈치코드 : 눈치와 기억력이 아주 중요한 게임! 아버지와 어머니가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났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부모님끼리 편먹고 저랑 2:1로 하면 괜찮을 것 같네요!
  • 세트 : 심플하지만 아주 높은 집중력과 인지력을 요하는 게임이에요. 이것도 젊은 사람에게 유리하긴 하겠지만, 어른들끼리 대결하면 노년의 뇌 건강에 아주 도움이 되는 게임이라 생각해요.
  • 스플렌더 :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아주 훌륭한 게임인데, 게임 횟수 차이가 날수록,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제가 너무 압도적으로 이기더라고요!
  • 센츄리 스파이스로드 : 스플렌더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지만 더 심플하고, 경험에 따른 실력 차이가 훨씬 덜 나는 게임이에요.
  • 이스탄불 주사위게임 : 룰이 쉬운 편이고, 주사위를 사용하기에 실력 차이가 극단적으로 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전략 요소도 있어서 머리를 굴리는 만큼 더 잘할 수 있어요. 꽤 여러 번을 재미있게 했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