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랑 인터뷰]10년차 에니어그램 상담사, 두루미현

2023-10-31
조회수 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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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랑 인터뷰는 노마드랑과 함께 하는 노마드 워커를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로 코워킹클럽 최다 참여자이자 10년차 노마드워커 루미님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지속 가능한 최선’을 다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루미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핫세. 안녕하세요. 저는 코워킹클럽 진행을 맡고 있는 핫세입니다. 새로운 콘텐츠로 인사드리게 되었는데요. 노마드랑 인터뷰는 예지님과 함께 진행합니다.

예지. 안녕하세요. 저는 퇴사 후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하는 갭먼스를 보내고 있는 예지입니다. 핫세와 함께 코워킹클럽에 오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어요.

핫세 . 인터뷰의 목적은 노마드 워커를 소개하기 위함이에요. 어떤 분들이 코워킹클럽에 참여하고 노마드랑 커뮤니티에서 함께 활동하는지 소개함으로써, 결이 비슷하고 다양한 분들이 노마드랑 커뮤니티에 참여해 준다면 좋겠네요.

예지. 첫 번째로 소개할 분은 코워킹클럽 최다 참여자이자 10년 차 노마드 워커 루미님입니다. ‘지속 가능한 최선’을 다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루미님의 이야기를 들어봐요!




part 1. 루미

핫세. 안녕하세요 루미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루미. 안녕하세요. 저는 10년 차 에니어그램 성격 분석가 두루미현입니다. '루미'라고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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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세. 두루미현 닉네임 뜻이 궁금해요.

루미. 두루미현은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요. 두루 아름답게 살아간다는 뜻으로 지었어요. 또 ‘골고루’하는 것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큐멘터리에 공감하여, 두루두루 균형 있게 살자는 뜻도 있죠. 동물 ‘두루미’도 매력적이더라고요? (웃음)


핫세. 에니어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루미. WHY를 아주 꼼꼼히 알려주는 성격검사였어요. 누구든 스스로가 엉망진창인 것처럼 느낄 때가 있잖아요. 그때, ‘내가 왜 그런지’, ‘상대가 왜 그런지’를 알기만 해도 다시 시작해 볼 힘이 생기게 되죠. 그걸 실제로 경험하고 나니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어졌어요. 한 성격을 단순히 장단점으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 성숙도에 따른 9단계 묘사도 흥미로웠어요. 


핫세. 에니어그램 상담을 업으로 시작한 건 언제이고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루미. 엉망징창살롱은 저희 성격상담카페 이름인데요. 건대 골목의 10평 공간을 얻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시작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가족과 친구에게 한번 해보니, 저의 재능과 에니어그램의 지혜에 대해서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주었거든요. 어느덧 10년 동안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아와 주신 덕분에 고객분들과 엉망징창살롱이 함께 나이 드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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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단체 워크샵을 진행 중인 루미님




part 2. 노마드 워커 루미

핫세. 풋풋팀은 노마드 워커를 다음과 같이 정의해요. 루미님은 스스로를 노마드 워커라고 생각하시나요?

공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
좋아하는 일이 삶이 되는 사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

루미. 네! 세 가지 다 해당되네요.(웃음) 저에게는 자유라는 가치가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의 일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순간들이 가치 있게 느껴지거든요. 고객과 대면하는 일이다 보니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기도 하지만 저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점에서 제약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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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 멤버 다이노에게 상담해 주는 루미님


핫세. 노마드 워커는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루틴이 중요할 것 같아요. 간단하게 루미님의 루틴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루미. 10년간 노마드 워커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몸에 밴 루틴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수면 시간은 고정되어 있고요.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시간을 지키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루를 시간 단위로 나눌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틀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루틴의 중요성을 인식한 뒤부터는 지켜나가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네요.


핫세.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도 상황에 따라서 어려움이 있거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루미. 때때로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힘들 때가 있죠. 그래서 회사 생활도 해봤어요. 회사에 속해있으면 의지가 그렇게 크지 않아도 외부에서 끌어주는 게 있잖아요. 늘 정해진 일정이 있고 짜여진 루틴이 있기 때문에 하루를 스스로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그 속에서 동료들과 함께 일한 것도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하나의 일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도전해 본 것들이 값진 경험으로 남아있네요.


핫세. 독립적으로 일하고 회사에도 속해보셨네요. 다시 회사 밖으로 나와 노마드 워커의 삶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루미. 3~4년 정도 회사 생활을 했어요. 회사 생활에서도 굉장히 만족했고요. 다만 스스로가 적당히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계속해서 그렇게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결론은 올해의 메시지를 ‘가능성의 끝까지’로 설정하게 되었죠. 그래서 매우 힘든 결심인 퇴사를 하기로 했어요. 안정된 삶에서 벗어나는 게 무척 힘들었지만, 더 좋은 걸 얻기 위해서 덜 좋은 걸 포기한 셈이죠.


핫세. 큰 결심을 하셨네요. 그렇다면 지금은 가능성의 끝을 향해 어떻게 걸어가고 계신가요?

루미. 내가 가진 모든 것의 끝이 어디인지 실험해 보고 싶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속가능성을 늘 염두하고 있죠. 너무 한계에 몰아붙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최선’을 고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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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님이 멤버십을 이용 중인 로컬스티치 약수점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part 3. 노마드랑과 루미


핫세. 노마드랑 모임 최다 참여자 루미님이신데요. 처음 코워킹클럽 참여 계기가 궁금해요.

루미. 외로움이라는 감정과 종종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 감정을 스스로 잘 마주하는 편인데요. 외로운 감정이 들면 일단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고 해요. 느끼고 마주하다 보면 감정은 ‘나에게 뭐가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신호구나’라고 인식하게 돼요. 그래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또 나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죠. 그렇게 해서 코워킹클럽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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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워케이션에서 루미님(왼쪽)과 가영님(오른쪽)
코워킹클럽에서 만난 가영님이 워케이션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핫세. 감정을 건강하게 마주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저희도 멋진 분을 만나게 되었고요. 코워킹클럽은 노마드 워커들이 만나 함께 일하는 모임인데요. 참여하고 나서는 어떠한 생각이 드셨나요?

루미. 코워킹클럽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어요.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네요.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레 번지는 미소 있잖아요. 거기서 감정의 교류를 느껴요. ‘그러한 관계를 만들려고 가는 곳이다’라는 인식이 생겼어요.


핫세. 5번의 코워킹클럽에 참여하셨다보니 반가운 얼굴들이 꽤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특히 저희 풋풋 멤버들도 루미님을 만나면 엄청 반갑거든요!

루미. 맞아요. 매회 차 충족되었기 때문에 자주 갔어요. 반가운 관계와 새로운 관계 둘 다 만족스러웠거든요. 낯선 타인이 반가운 사람이 되는 과정, 그 연결점이 노마드랑이 아닐까 해요. 이제는 코워킹클럽이라고 하면 반가운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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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카로카 코워킹클럽
여기서 가영님을 처음 만나 함께 워케이션에 가게 된다


핫세. 노마드 워커로 살다 보면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루미님이 느끼는 외로움은 어떠한 외로움인가요?

루미.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을 돌이켜보면 ‘자신감이 줄어드는 시점’이 아닌가 해요. 자신감이 없어지면 일을 하면서 집중이 안 되고 진전이 안 되거든요. 이때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직접적으로 지지와 응원을 받지 않더라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요. 야구장에 가면 사람들의 에너지에 덩달아 고양되듯이, 사람들 속에서 자연스레 얻게 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핫세. 많은 사람이 각자의 외로움을 느끼는데, 저희가 거기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너무나 기분 좋은 일이겠네요. 일전에 루미님께서 스스로 풋풋의 찐팬이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아직도 같은 생각가요? 혹시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루미. 그럼요. 당연히 아직도 찐팬이죠. 저도 다양한 모임에 참여해 보고 주최하는데, 한 끗 차이로 좋은 모임과 나쁜 모임이 돼요. 그 차이를 만드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첫 모임에서 그 차이를 느꼈어요.


핫세. 우와 너무 기분 좋은 이야기네요. 그 차이가 궁금해요!

루미. 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브랜드가 작을 땐 그 안의 한 사람이 브랜드 전체가 되는데, 운영진 한 명 한 명의 말과 행동이 본능적으로 좋게 느껴졌어요. 풋풋 팀원들의 케미를 보면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할까요?


핫세.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에니어그램 상담사가 바라본 팀 풋풋은 어떤가요?

루미. 너무 재미있는 질문이에요. 늘 그런 사고를 많이 하는데 음… 2번 7번 1번이요!


핫세. 오 역시 전문가답게 금방 나오시네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루미. 에니어그램은 총 9가지의 기질이 있는데 그중 3가지 기질을 뽑았어요. 세 기질의 색깔이 맞물렸을 때 가장 잘 맞더라고요. 2번은 사랑과 따뜻함, 7번은 재미와 기대됨, 1번은 완벽과 꼼꼼함이에요.


핫세. 우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에요. 그런데 그걸 떠나서 너무 엎드려 절 받기 같은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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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워킹클럽에서 풋풋팀 에니어그램 상담을 위해 준비하고 계신 루미님
에니어그램 검사지를 직접 제작했다


핫세. 그럼, 마지막으로 루미님에게 꿈이나 비전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실래요?

루미. 그럼요.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저는 자연 다큐를 좋아하는데요. <우리의 지구> 시리즈 중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어요. 광활한 사막이 하나 있는데 그곳엔 아무것도 살지 않아요. 그러다가 4년에 한 번씩 어떠한 이유로 물이 흐르기 시작해요. 딱 한 번 흐르거든요. 그런데 그 물길에 새가 모여들고 새가 모여들면서 또 다른 동물이 모이고 그러다가 생태계가 만들어져요. 그 장면을 보고 사람도 같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삶에서 한 사람만 잘 만나도 그 누군가가 적절하게 흘러서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라고요. 그래서 저희 엉망징창살롱의 캐치프레이즈가 ‘즐거운 연결’이에요. 상담을 통해 커플과 부부가 잘 만나고 잘 헤어지게끔 돕고 있는데 이러한 사이클이 건강하게 돌아가도록 연결을 만들고 싶어요.


핫세. 비전 이야기에 눈이 반짝반짝하는 루미님을 보니 저까지 눈이 반짝반짝 해지네요. 언제나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과의 대화는 즐겁고 값진 것 같아요.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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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워케이션에서 풋풋 시그니처 포즈로 찍은 사진
왼쪽에서부터 가영님, 예지님, 루미님





핫세. 예지님 첫 인터뷰 어땠어요?

예지. 역시 노마드랑 코워킹클럽은 세상이 말하는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분들이 모이는 것 같아요. 사람과 세상을 향한 루미님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대화였어요. 핫세는 어땠나요?

핫세. 루미님을 코워킹클럽에서도, 워케이션에서도 만났었는데 이렇게 깊게 대화를 나눠본 건 처음이에요. 한 사람을 깊게 알게 되고 이해할수록 더 큰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인터뷰 재밌는데요.

예지. 코워킹클럽에 오신 한 분 한 분 모두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겪으신 분들이어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전달 드릴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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