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노마드랑 프렌즈 노마드쏘입니다.
지난 5월, 5명의 프렌즈들과 함께 푸켓 워케이션에 다녀왔어요.
모두 디지털노마드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각자 다른 직업과 업무 스타일, 여행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서로가 바라본 푸켓 워케이션에 대한 시선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 특별한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 공유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푸켓 워케이션에 관심있는 분, 해외 워케이션을 꿈꾸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노마드랑 프렌즈 여러분,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지 : 노마드 커뮤니티 노마드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지라고 합니다.
진솔 : 저는 프리케터라는 사업자로 2024년부터 프리랜서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는 문진솔이라고 합니다.
유정 : 1인 영상 프로덕션과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유정이라고 합니다.
개옹 : 저는 브랜드 기획자, 개옹입니다.
노마드쏘 : 저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11년 차 블로거 노마드쏘라고합니다.


Q. 이번 푸켓 워케이션 어땠나요?
진솔 : 저는 이렇게 워케이션을 하게 될 거라는 상상조차 못했던 사람이에요. 이번이 첫 해외 워케이션이었거든요. 그전 여행에서는 아예 놀기만 하거나 일만 했었는데, 이번 푸켓 워케이션은 여행과 일이 적절하게 조합이 잘 됐다고 느꼈어요. 특히 푸켓 시간이 한국보다 2시간이 빨라서 고정 업무 시간과 여행 시간이 안 겹치게 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개옹 : 저도 진솔님처럼 해외 워케이션은 처음이에요. 여행 갈 때도 늘 노트북을 들고 가긴 했지만요. 이번에 함께 워케이션을 오면서 느낀 건, 내가 계획 안 세워도 누가 “여기 괜찮은데 가볼래요?” 하면 따라가면 되니까, 그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노마드쏘 : 저는 옆에서 누가 일하자고 하면 일하고, 놀러 가자고 하면 놀러 가는 스타일이에요. 혼자였으면 하루 종일 누워 있다가 늦게 나갔을 것 같은데, 이번엔 다섯 명 다 일하는 사람들이라서 누가 일하면 저도 같이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장소를 찾아보는 게 좀 힘든 것 같거든요. 근데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누가 일하기 좋은 카페에 데려가 주니까, 이게 같이 가는 워케이션의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유정 : 늘 혼자 해외 워케이션을 다니다가 친구들이랑 온 건 처음이에요. 예전에 혼자 6박 8일 워케이션을 다녀온 적 있는데, 그땐 진짜 내내 일만 하다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프렌즈랑 오니까 억지로라도 놀게 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정해진 시간에 놀고, 또 일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이지 : 치앙마이에서 혼자 1개월, 발리는 팀원들이랑 2주 다녀온 경험이 있어요. 치앙마이에서는 유정님처럼 일만 하다가 고립되고 힘들었고, 발리에선 놀고 싶어 하는 팀원들 사이에서 저 혼자 일하고 싶어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 푸켓 워케이션에서는 함께 온 친구들과 일과 여행의 비율이 맞아 좋았어요.


Q. 이번 워케이션 어떤 점이 좋았나요?
진솔 : 사람들이 좋다. 막 이래 (일동 웃음)
노마드쏘 : 저는 노마드랑 프렌즈와 함께해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노마드로 살다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겉도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어요. 그런데 여기 있는 분들은 저처럼 주체적이고 자기 일을 찾아서 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예전에 혼자 발리 한 달 워케이션에 떠난 적이 있는데, 외로워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이번엔 다섯 명이라서 혼자 행동하고 싶을 때는 혼자, 함께 하고 싶을 땐 함께하는게 정말 좋았어요.

이지 : 저는 친구를 분야별로 두는 걸 진짜 좋아하거든요. 예를 들면 나랑 일찍 잠드는 친구, 영상 찍고 여행 블로그 하는 친구, 같이 일기 쓰는 친구, 물놀이 하는 친구. 함께 하는 영역이 서로 다르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무언가를 혼자 해도 상관이 없고요!
개옹 : 진솔님이 우리보고 심즈같다고 했잖아요.(웃음) 풀어놓으면 각자 자기 할 거 하는게 귀엽다고.
진솔 : 맞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한 명은 수영하고 있고, 한 명은 아메리카노 배달 시킬거냐고 묻고, 한 명은 밥 시킨다 하고, 또 일하고. 다 따로따로 잘 하고 있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이지 : 먹을게 많아서 좋다. 음식 엄청 많이 시켜서 나눠 먹는 게 최고예요.
노마드쏘 : 전 그래서 이번 워케이션 망했어요.(웃음) (*쏘는 6일 간 장염에 걸렸었다)
유정 : 사진찍어주는 사람이 많아서 좋다. 콘텐츠 만들 수 있는 제대로 집중적인 환경. 또 푸켓에 한국인이 진짜 없어서 한국어가 안 들려서 행복했어요.
개옹 : 도미토리부터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소를 합리적으로 머물 수 있었던 게 정말 좋았어요. 1박당 25,000원 정도 나왔어요.

Q. 함께해서 좋았지만, 아쉬웠던 점도 있나요?
노마드쏘 : 단체 생활이다 보니까 내가 다른 걸 하고 싶을 때, 편하게 말하지는 못하잖아요. 단체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어려운 점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유정 : 저도 같은 맥락으로 단체 워케이션은 좀 더 주체적인 사람들끼리 모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고 싶은게 있으면 "저 혼자 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야 함께 하는 워케이션이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옹 : 처음엔 저도 "개인 행동 하면 안 되는 걸까?"생각했는데, 나중엔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편해졌어요. 그래서 오히려 처음부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혼자 하고 올게요"라고 말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노마드쏘 : 이게 사람마다 진짜 달라요. 저희가 좀… 이상한 사람들일 수도 있어요 (웃음)
진솔 : 맞아요 맞아요. 저는 여행 갈 때 항상 친구들이랑 딱 붙어 다니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같이 안 다니면 섭섭했는데, 이번 워케이션은 희한하게 그게 1도 없어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같이 다니고 싶은데?" 생각할 정도였어요.
이지 : 진솔님이 이런얘기하는게 너무 재밌어.
노마드쏘 : 진솔님 원래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일동 웃음)
노마드쏘 : 얘기 듣다보니 저는 계속 모든 걸 혼자서 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거든요. 일도 혼자 하고, 지역도 자주 옮기다 보니까 혼자 다닐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주체적인게 익숙한 거예요.
이지 : 노마드랑 하는 이유가 저는 이것 때문이거든요. 주체적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어서요.

Q. 실제 경험해본 뒤 깨졌던 디지털노마드에 대한 환상이 있나요?
진솔 : 제가 프리랜서 된 지가 1년 반채 안됐고, 회사와 계약 맺은 고정 업무가 있는 상태인데, 그러다 보니 절반은 자유고 절반은 회사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노마드에 대한 환상을 좀 가지고 있었어요. 해외와 국내를 자유롭게 다니는 쏘님처럼, 일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고요. 그런데 실제로 직접 해보니까 저는 오히려 일은 일대로, 여행은 여행대로 즐기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와이파이가 아무리 잘 터져도 줌미팅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이 불편하게 느껴졌고요.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겠지만, 돈을 내고 앉은 자리에서도 담배와 대마 연기를 맡아야 된다는 게 생소하고 불편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잘 찾아보고 와야겠다, 좋은 데를 가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생각하기도 했어요.

노마드쏘 : 해외 워케이션은 사실상 여행 비중이 더 큰 것 같아요. 일상에서는 쉬는 시간 같은 공백이 있지만, 워케이션에서는 일하랴 여행하랴 바쁘죠. 혼자 발리에 갔을 땐 일 50 : 여행 50이었는데, 이번 푸켓 워케이션에서는 사람이 추가되다보니 오히려 일을 많이 못한다는 생각으로, 더 편한 마음으로 오는 게 좋겠다 싶어요. 하루에 3~4시간 일해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이지 : 저희도 바다 앞에서 일부러 사진 찍긴 하지만, 사실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물놀이하고 나와서 모래나 소금물 묻은 손으로 노트북 못한단 말이에요, 도난 위험도 있고요. 진짜 해변에서 일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그나마 수영장있는 숙소에서 ‘일하다가 수영하고, 또 일하고’ 이런 건 가능하죠. 이런 현실이 디지털노마드에 대한 환상적인 이미지랑 다르다는 생각해요.

진솔 : 혼자 여행하면 재밌고 자유로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의외로 같이 하는 게 더 즐거웠어요. 혼자서 있는 걸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더라고요.
노마드쏘 : 찐 고인물 노마드 중엔 세계여행하면서 일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단순히 "나도 저렇게 되고 싶어"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타고난 성향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진솔 : 그래서 동경만 하다가 나중에 아쉬워하느니, 그냥 한 번 해보고 나한테 맞는지를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그게 저는 이번 여행이었고, 잘한 것 같아요.

개옹 : ‘적응을 잘 못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틀차부터 “이제 태국 다 본 것 같으니까 집에 가도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제가 시골에서 살았어서 그런가 동남아가 그렇게 다르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이지 : 진솔님도 어제 카페에서 똑같은 얘기 했잖아요. 태국 여행 온 것 같지 않다고. 이 생각들이 엄청 신기해요. 저는 팟타이만 먹어도 “뭐야 태국이잖아?! 망고가 너무 싸잖아?” 하면서 태국 온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진솔 : 너무나 큰 다름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일하면서 모니터만 보다보니 그런 걸지도 몰라요. 일을 하다 옆을보니 외국인들만 가득할 때, 여기가 외국이구나 라고 느꼈지, 그 외에는 음식도 다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고, 물가도 사실 야시장 가기 전까지는 그렇게 싸지도 않아서 의외로 한국이랑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유정 :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현재를 필사적으로 만끽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여기가 태국인가?"보다, "태국이야! 아, 너무 행복하다! 좋다!" 라고해야 워케이션 중 “베이케이션”을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이야기는 2편(click)에서 이어집니다!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며
마음껏 꿈꾸는 사람
안녕하세요. 노마드랑 프렌즈 노마드쏘입니다.
지난 5월, 5명의 프렌즈들과 함께 푸켓 워케이션에 다녀왔어요.
모두 디지털노마드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각자 다른 직업과 업무 스타일, 여행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서로가 바라본 푸켓 워케이션에 대한 시선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 특별한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 공유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푸켓 워케이션에 관심있는 분, 해외 워케이션을 꿈꾸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노마드랑 프렌즈 여러분,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지 : 노마드 커뮤니티 노마드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지라고 합니다.
진솔 : 저는 프리케터라는 사업자로 2024년부터 프리랜서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는 문진솔이라고 합니다.
유정 : 1인 영상 프로덕션과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유정이라고 합니다.
개옹 : 저는 브랜드 기획자, 개옹입니다.
노마드쏘 : 저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11년 차 블로거 노마드쏘라고합니다.
Q. 이번 푸켓 워케이션 어땠나요?
진솔 : 저는 이렇게 워케이션을 하게 될 거라는 상상조차 못했던 사람이에요. 이번이 첫 해외 워케이션이었거든요. 그전 여행에서는 아예 놀기만 하거나 일만 했었는데, 이번 푸켓 워케이션은 여행과 일이 적절하게 조합이 잘 됐다고 느꼈어요. 특히 푸켓 시간이 한국보다 2시간이 빨라서 고정 업무 시간과 여행 시간이 안 겹치게 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개옹 : 저도 진솔님처럼 해외 워케이션은 처음이에요. 여행 갈 때도 늘 노트북을 들고 가긴 했지만요. 이번에 함께 워케이션을 오면서 느낀 건, 내가 계획 안 세워도 누가 “여기 괜찮은데 가볼래요?” 하면 따라가면 되니까, 그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노마드쏘 : 저는 옆에서 누가 일하자고 하면 일하고, 놀러 가자고 하면 놀러 가는 스타일이에요. 혼자였으면 하루 종일 누워 있다가 늦게 나갔을 것 같은데, 이번엔 다섯 명 다 일하는 사람들이라서 누가 일하면 저도 같이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장소를 찾아보는 게 좀 힘든 것 같거든요. 근데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누가 일하기 좋은 카페에 데려가 주니까, 이게 같이 가는 워케이션의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유정 : 늘 혼자 해외 워케이션을 다니다가 친구들이랑 온 건 처음이에요. 예전에 혼자 6박 8일 워케이션을 다녀온 적 있는데, 그땐 진짜 내내 일만 하다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프렌즈랑 오니까 억지로라도 놀게 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정해진 시간에 놀고, 또 일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이지 : 치앙마이에서 혼자 1개월, 발리는 팀원들이랑 2주 다녀온 경험이 있어요. 치앙마이에서는 유정님처럼 일만 하다가 고립되고 힘들었고, 발리에선 놀고 싶어 하는 팀원들 사이에서 저 혼자 일하고 싶어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 푸켓 워케이션에서는 함께 온 친구들과 일과 여행의 비율이 맞아 좋았어요.
Q. 이번 워케이션 어떤 점이 좋았나요?
진솔 : 사람들이 좋다. 막 이래 (일동 웃음)
노마드쏘 : 저는 노마드랑 프렌즈와 함께해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노마드로 살다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겉도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어요. 그런데 여기 있는 분들은 저처럼 주체적이고 자기 일을 찾아서 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예전에 혼자 발리 한 달 워케이션에 떠난 적이 있는데, 외로워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이번엔 다섯 명이라서 혼자 행동하고 싶을 때는 혼자, 함께 하고 싶을 땐 함께하는게 정말 좋았어요.
이지 : 저는 친구를 분야별로 두는 걸 진짜 좋아하거든요. 예를 들면 나랑 일찍 잠드는 친구, 영상 찍고 여행 블로그 하는 친구, 같이 일기 쓰는 친구, 물놀이 하는 친구. 함께 하는 영역이 서로 다르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무언가를 혼자 해도 상관이 없고요!
개옹 : 진솔님이 우리보고 심즈같다고 했잖아요.(웃음) 풀어놓으면 각자 자기 할 거 하는게 귀엽다고.
진솔 : 맞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한 명은 수영하고 있고, 한 명은 아메리카노 배달 시킬거냐고 묻고, 한 명은 밥 시킨다 하고, 또 일하고. 다 따로따로 잘 하고 있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이지 : 먹을게 많아서 좋다. 음식 엄청 많이 시켜서 나눠 먹는 게 최고예요.
노마드쏘 : 전 그래서 이번 워케이션 망했어요.(웃음) (*쏘는 6일 간 장염에 걸렸었다)
유정 : 사진찍어주는 사람이 많아서 좋다. 콘텐츠 만들 수 있는 제대로 집중적인 환경. 또 푸켓에 한국인이 진짜 없어서 한국어가 안 들려서 행복했어요.
개옹 : 도미토리부터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소를 합리적으로 머물 수 있었던 게 정말 좋았어요. 1박당 25,000원 정도 나왔어요.
Q. 함께해서 좋았지만, 아쉬웠던 점도 있나요?
노마드쏘 : 단체 생활이다 보니까 내가 다른 걸 하고 싶을 때, 편하게 말하지는 못하잖아요. 단체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어려운 점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유정 : 저도 같은 맥락으로 단체 워케이션은 좀 더 주체적인 사람들끼리 모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고 싶은게 있으면 "저 혼자 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야 함께 하는 워케이션이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옹 : 처음엔 저도 "개인 행동 하면 안 되는 걸까?"생각했는데, 나중엔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편해졌어요. 그래서 오히려 처음부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혼자 하고 올게요"라고 말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노마드쏘 : 이게 사람마다 진짜 달라요. 저희가 좀… 이상한 사람들일 수도 있어요 (웃음)
진솔 : 맞아요 맞아요. 저는 여행 갈 때 항상 친구들이랑 딱 붙어 다니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같이 안 다니면 섭섭했는데, 이번 워케이션은 희한하게 그게 1도 없어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같이 다니고 싶은데?" 생각할 정도였어요.
이지 : 진솔님이 이런얘기하는게 너무 재밌어.
노마드쏘 : 진솔님 원래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일동 웃음)
노마드쏘 : 얘기 듣다보니 저는 계속 모든 걸 혼자서 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거든요. 일도 혼자 하고, 지역도 자주 옮기다 보니까 혼자 다닐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주체적인게 익숙한 거예요.
이지 : 노마드랑 하는 이유가 저는 이것 때문이거든요. 주체적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어서요.
Q. 실제 경험해본 뒤 깨졌던 디지털노마드에 대한 환상이 있나요?
진솔 : 제가 프리랜서 된 지가 1년 반채 안됐고, 회사와 계약 맺은 고정 업무가 있는 상태인데, 그러다 보니 절반은 자유고 절반은 회사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노마드에 대한 환상을 좀 가지고 있었어요. 해외와 국내를 자유롭게 다니는 쏘님처럼, 일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고요. 그런데 실제로 직접 해보니까 저는 오히려 일은 일대로, 여행은 여행대로 즐기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와이파이가 아무리 잘 터져도 줌미팅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이 불편하게 느껴졌고요.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겠지만, 돈을 내고 앉은 자리에서도 담배와 대마 연기를 맡아야 된다는 게 생소하고 불편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잘 찾아보고 와야겠다, 좋은 데를 가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생각하기도 했어요.
노마드쏘 : 해외 워케이션은 사실상 여행 비중이 더 큰 것 같아요. 일상에서는 쉬는 시간 같은 공백이 있지만, 워케이션에서는 일하랴 여행하랴 바쁘죠. 혼자 발리에 갔을 땐 일 50 : 여행 50이었는데, 이번 푸켓 워케이션에서는 사람이 추가되다보니 오히려 일을 많이 못한다는 생각으로, 더 편한 마음으로 오는 게 좋겠다 싶어요. 하루에 3~4시간 일해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이지 : 저희도 바다 앞에서 일부러 사진 찍긴 하지만, 사실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물놀이하고 나와서 모래나 소금물 묻은 손으로 노트북 못한단 말이에요, 도난 위험도 있고요. 진짜 해변에서 일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그나마 수영장있는 숙소에서 ‘일하다가 수영하고, 또 일하고’ 이런 건 가능하죠. 이런 현실이 디지털노마드에 대한 환상적인 이미지랑 다르다는 생각해요.
진솔 : 혼자 여행하면 재밌고 자유로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의외로 같이 하는 게 더 즐거웠어요. 혼자서 있는 걸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더라고요.
노마드쏘 : 찐 고인물 노마드 중엔 세계여행하면서 일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단순히 "나도 저렇게 되고 싶어"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타고난 성향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진솔 : 그래서 동경만 하다가 나중에 아쉬워하느니, 그냥 한 번 해보고 나한테 맞는지를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그게 저는 이번 여행이었고, 잘한 것 같아요.
개옹 : ‘적응을 잘 못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틀차부터 “이제 태국 다 본 것 같으니까 집에 가도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제가 시골에서 살았어서 그런가 동남아가 그렇게 다르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이지 : 진솔님도 어제 카페에서 똑같은 얘기 했잖아요. 태국 여행 온 것 같지 않다고. 이 생각들이 엄청 신기해요. 저는 팟타이만 먹어도 “뭐야 태국이잖아?! 망고가 너무 싸잖아?” 하면서 태국 온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진솔 : 너무나 큰 다름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일하면서 모니터만 보다보니 그런 걸지도 몰라요. 일을 하다 옆을보니 외국인들만 가득할 때, 여기가 외국이구나 라고 느꼈지, 그 외에는 음식도 다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고, 물가도 사실 야시장 가기 전까지는 그렇게 싸지도 않아서 의외로 한국이랑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유정 :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현재를 필사적으로 만끽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여기가 태국인가?"보다, "태국이야! 아, 너무 행복하다! 좋다!" 라고해야 워케이션 중 “베이케이션”을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이야기는 2편(click)에서 이어집니다!
노마드쏘
@nomadsso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며
마음껏 꿈꾸는 사람